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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랜드

쿠팡, 국내 유통 왕좌에 오르다 – 40조 원 매출의 의미

by vervelounge 2025. 3. 15.

국내 유통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 3사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쿠팡이 유통업계의 ‘황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쿠팡의 연매출이 41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액을 넘어섰다. 이는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함께 쿠팡의 독보적인 사업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다.

쿠팡, 14년 만에 86배 성장한 비결

쿠팡은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쿠팡의 연매출은 41조2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 그룹(35조6000억 원), 롯데쇼핑(14조 원)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국내 백화점 전체 매출(40조6595억 원)과 대형마트 총 판매액(37조1779억 원)을 단일 기업이 넘어선 것은 유통업 역사상 처음이다.

쿠팡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빠른 배송 시스템이다.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 혁신을 통해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전국 48개의 풀필먼트 센터와 200여 개의 쿠팡캠프를 통해 물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빠른 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쿠팡+역세권) 개념을 탄생시켰다.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사업 성장

쿠팡의 성장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4조88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예로 대만 쿠팡이 있다. 한국과 동일한 로켓배송 모델을 도입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와우멤버십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쿠팡은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하며 럭셔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파페치는 1조 원 적자를 기록하며 부도 위기에 처했던 회사였으나, 쿠팡의 구조조정과 효율적인 운영 방식 덕분에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새로운 도전 – 백화점 시장까지 넘본다

이제 쿠팡은 대형마트를 넘어 백화점 시장까지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럭셔리 뷰티 전문 플랫폼 **‘알럭스(R.LUX)’**를 출시하며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했다. 배우 김고은을 앰버서더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조 말론 런던, 랑콤 등 30여 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뿐만 아니라, 올해 2월에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서비스를 선보였다. 1++ 한우, 자유방목 유정란 등 고급 식자재만을 엄선해 제공하며, 기존 오프라인 프리미엄 마켓과 경쟁하고 있다.

쿠팡의 미래 – 유통 지배력 강화

쿠팡의 성공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지속적인 물류 투자와 AI 기술 도입에 있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해 전국을 ‘쿠세권’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도 새벽배송을 도입하고 김해에 1930억 원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고, 배송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어 쿠팡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마무리 – 쿠팡의 질주는 계속된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쿠팡은 온라인 중심의 혁신적인 전략으로 유통업계의 왕좌를 차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쿠팡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