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게임사들은 다양한 부분에 걸쳐 미래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나 집중 조명을 받는 부분은 P2E에 대한 부분이다. 해외에서는 빠르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위메이드 역시 빠르게 도입해 성과로 연결시켰기에 가능했다. P2E를 제외한 다른 중요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NFT와 더불어 같이 고민되어야 하는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짚어보자
기존의 물리적 세계가 점차 디지털로 전환되고 동시에 디지털 세계에서의 체류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현실성 반영이 늘면서 두 세계가 융합되는 부분이 증가했다. 이러한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두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세계를 메타버스(Metaverse)라 부른다. 온라인에서의 경험이 오프라인에서와 동일한 경험을 가지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메타버스 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메타버스가 존재할 수 있으며 각각의 메타버스는 융합의 수준이 다르게 나타나거나 개별적으로 취하는 요소들이 개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를 플랫폼으로 접근해 모든 관련 시장을 과점하려는 메타(구 페이스북)가 있다. 메타는 메타버스 관련 전방위에 걸쳐 관련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게임사들의 메타버스를 위한 주요 공략 포인트
로블록스 창업자는 메타버스 빌딩을 위한 8가지 원칙을 발표했는데, 필수요소 3가지와 개별 요소 5가지로 정리했다. 메타버스를 위해서는 필수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여기에 개별 요소를 선택적으로 수용해 개성을 더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필수요소를 보면 아바타와 월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기존의 온라인게임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 필수요소인 자유도(상호작용)를 핵심으로 한 로블럭스와 플레이 투게더
기존의 국내 온라인게임 중 가장 자유도가 높은 장르는 과거 온라인 MMORPG로 생각된다. 게임 이용 목적이 명확하지만 이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비교적 다양하게 제시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쯤 되면 MMORPG는 가장 메타버스에 가까운 듯싶다. 하지만 자유도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다.
메타버스의 대표작인 해외의 로블럭스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든다. 국내의 플레이 투게더는 미니게임들을 통한 기록 경쟁 요소가 있으나 이는 부수적인 재미 요소이고 핵심은 유저들 간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이다. 오픈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유저들과 상호작용 및 소통하고, 마이홈을 통해 좀 더 개성 있는 공간을 생성, 자신만의 방식으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
2.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 위메이드
게임에서 어렵게 획득한 아이템 또는 강화, 옵션 제작 등을 통해 강력한 아이템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현금가치를 갖게 되는데 이를 거래하기 위한 합법적인 서비스는 국내에는 없다. 계정 거래 등을 통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금화를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진화가 NFT를 통해 가시화되었는데 그 파급이 상당하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법적인 이슈로 불가하기에 위메이드는 해외 서비스에 녹여내었고 아직까지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 내 아이템을 블록체인 기반 NFT로 설계해 이용자 간의 거래를 안전하게 하고, 거래 화폐는 블록체인 기반 코인으로 적용해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해외의 NFT 기반 P2E 게임들과 경제(거래) 시스템은 대동소이한 것이다. 해외와 비교하면 각각의 게임들이 갖는 특성은 다른 부분이 많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한계가 있지만 직관적으로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가능하다는 인식에 인건비가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유저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3. 몰입감을 강화한 콘텐츠 제작의 넷마블, 스마일게이트와 온마인드
넷마블은 가상 아이돌 제작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주목을 받으며 이슈화가 되자 여러 게임사가 이와 같은 시도에 참여했다. 또한 콘텐츠 제작 기술 강화를 위해 '나인엠인터렉티브'를 인수했으며, 디지털 휴먼 제작사인 '온마인드'를 넵튠이 인수하기도 했다.
게임사 외에 눈에 띄는 SK스퀘어
게임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 및 서비스의 뉴스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SK스퀘어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부분에 투자한 뉴스가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및 디지털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투자하며 게임사의 최근 흐름과 같이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할된 SK스퀘어는 비통신 사업부문을 묶어 기업가치로 제대로 받기 위해 분할한다고 밝혔다.
NFT를 중심으로 P2E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인근 영역의 변화 흐름도 잘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에 나오고 여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부분이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기술들이라는 생각이다.
게임사들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대응 및 SK스퀘어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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