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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랜드

넥슨의 독주, 던파 모바일로 올해 시가총액 30조 넘보나

by vervelounge 2022. 3. 30.

올해 들어 대부분의 게임사들의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았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크래프톤은 전년말 대비 40% 이상 빠졌고, 엔씨소프트도 30% 가까이 빠졌다. 반면 넥슨은 30% 이상 증가하면 다른 게임사들의 시가총액을 크게 앞질렀다.

 

독보적인 원톱으로 올라선 넥슨

올해 넥슨의 가장 큰 이슈는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이다. 안타까운 소식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넥슨 지분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다. 지분가치는 10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영참여가 없던 가족의 지분 승계보다는 지분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초부터 오일머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실절적인 넥슨의 2대 주주까지 올라섰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이 2조가 넘어 지분율이 8.14%까지 늘었다. 최근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사들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부분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게임사-시가총액
국내게임사 시가총액순위 (단위: 억 원)

 

넥슨의 올해 핵심 타이틀 국내 론칭

넥슨의 올해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 3월 24일 론칭했다. 출시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기존의 PC 게임을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이식한 것이 특징으로 현재까지 이용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기존의 PC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BM으로 확인되며 넥슨 측에서도 매출보다는 유저 만족도를 우선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도 무리한 과금 유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매출전략임에도 높은 매출 순위를 보이고 있어 구매전환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10년이 훌쩍 넘는 초장기 라이브 타이틀이다. 또한 중국에서의 메가 히트로 매출 창출력 또한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라이브 운영 능력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지속적인 매출 창출력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일 매출 20억 수준으로 꾸준히 가져갈 경우 올해 5천억 수준의 매출로 넥슨의 절대적인 매출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던전앤파이터 IP 만으로 전체 매출의 50%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핵심 시장은 중국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PC 던파로만 중국에서 1조 수준의 로열티 매출을 올릴 정도로 중국의 던파 인기는 상당하다. 모바일 버전의 중국 서비스가 시작되면 PC 던파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실적만으로 3조 중반대의 매출이 가능하고, 중국이 하반기에 서비스되면 4조 이상의 매출이 가능해 30~40조의 시가총액도 가능해 보인다.

 

국내게임사-시가총액흐름
국내게임사 시가총액 월간흐름 (단위: 억 원)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하락세는 언제까지

배틀그라운드 IP 강화를 핵심으로 가져가는 크래프톤은 최근 무료화까지 진행했으나 작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후 별다른 시장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스팀 차트 기준으로 일간 최고 동접은 무료화 전 35만 수준에서 50만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매출 전환은 기대할 수 없음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배틀그라운드의 최고 동접은 스팀에서만 300만이 넘었다.

 

배틀그라운드-스팀차트
배틀그라운드-일간동시접속자수 (Source: Steam Chart)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로 매출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시장 반응은 좋지 않다. 국내의 매출 순위는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매출 순위 15위로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실적 대비 이용자들의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다. 초고과금을 기본으로 하는 게임 구조에 대한 불만은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우려점을 낳고 있다.

 

이를 돌파하고자 최근 신작 라인업 5종을 공개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주가 반등에는 실패했다. 핵심 타이틀인 '리니지TL'이 높은 퀄리티 대비 기존의 리니지식 게임 구조를 계승하는 것으로 보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대표로 하는 MMORPG 명가라는 상징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의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 개선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며 이러한 맥락으로 주가의 개선이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리니지W-일본앱스토어-매출순위
리니지W 일본 앱스토어 매출순위 흐름 (Source: Mobile Index)

 

마치며

넥슨은 올해 역대급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던전앤파이터 PC'는 국내와 중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국내와 중국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기존에 PC에서 달성하지 못했던 글로벌 흥행도 노려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매출은 어쩌면 앞으로가 더 많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