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의 2021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었다. 발표한 매출 자료를 근거로 살펴보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게임사는 5곳으로 나타났으며,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는 발표 전이라 리스트에서 제외하였다. 스마일게이트의 2020년 매출은 1조 73억 원이었다.
기존의 메이저 게임사는 정체, 신작을 중심으로 중견 게임사들의 매출 증가
기존의 메이저 게임사인 3N은 대부분 매출이 정체 또는 하락하였다. 눈에 띄는 신작이 없던 가운데 기존의 IP들을 활용하거나 라이브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오딘'의 카카오게임즈와 P2E를 주도한 '미르4'의 위메이드, '쿠키런킹덤'의 데브시스터즈가 큰 매출 증가를 보였다.
매출의 정체 또는 하락세인 3N
매출 1위인 넥슨은 작년 '던전앤파이터'의 신규 모바일 게임이 중국 론칭의 무기한 연기로 매출을 증대하는데 차질을 빚었다. 3N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으나 전년대비 매출 하락세는 -9%으로 가장 컸다. 넷마블은 2개의 신작(제2의나라, 마블퓨처레볼루션)을 출시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도 수준의 매출을 이어갔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했으나 기존의 '리니지M'과 동일한 시스템을 채용하면서 혹평과 함께 흥행에 참패했다. 연말에 출시한 리니지의 IP 확장판인 '리니지W'로 매출 감소폭을 줄여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성공으로 매출 1조 클럽에 들면서 기존 3N에 크래프톤을 포함해 대표 게임사 TOP5에 들었다. 매출 1조 이상의 달성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신규 게임의 국내 흥행 수준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우며, 글로벌 메가 히트 수준의 흥행작을 선보여야 기대해 볼 수 있는 매출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의 라이브 매출이 5천억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1조 매출이 가능했다.
눈에 띄게 성장한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
작년 하반기 P2E 서비스로 이슈의 중심이었던 위메이드가 전년 대비 매출이 345% 증가하면서 5천억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히 트렌드를 잘 활용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겠다. P2E의 가능성을 실적으로 보여주면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다소 누그러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올해는 P2E 서비스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운영되어 올해 매출이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데브시스터즈는 전년 대비 매출이 424% 증가하면서 3693억 원을 달성했다. '쿠키런킹덤' 글로벌 흥행으로 달성한 매출이며, 약 3천억 수준의 매출을 신작을 통해서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쿠키런의 이용자 풀이 크고 쿠키런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예정되어 있어 현재의 매출 수준을 유지하면 향후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마치며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는 실적 발표 전이라 매출 순위에서 제외되었지만 전년도 매출을 감안하면 1조 원 안팎이 예상된다. '로스트아크'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작년은 국내 서비스에 머물렀고 합리적인 과금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그만큼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러한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와 다년간의 콘텐츠 축적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결과 초반 대성공이란 표현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현재 스팀 차트에서 동접자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올해 매출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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