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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랜드

크래프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시가총액 40% 이상 감소

by vervelounge 2022. 1. 22.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두 달 사이 시가총액이 43% 감소해 26.5조에서 15.1조까지 하락했다. 위메이드 역시 42%가 감소해 7.8조에서 4.5조로 하락했으며, 데브시스터즈도 40% 감소해 1.4조에서 0.8조로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 요인은 무엇일까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2021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매출흐름 또한 2020년 1.67조에서 2021년 2.04조로 22% 상승이 예상된다. 매 분기마다 매출은 상승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 월간 매출 순위를 살펴보아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흐름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이유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의 매출 및 영업이익 수준으로는 다른 게임사와 비교할 때 적정 주가로 볼 수 있다.

 

전세계-모바일게임-매출순위 (Source: SensorTower)

 

기존의 주가는 미래의 성장가치에 큰 비중을 두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강화, 직접 서비스를 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신작 론칭, 유저풀 증대를 위한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등 굵직한 서비스 흐름을 전개했다.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성과

'배틀그라운드' 동시접속자 수를 살펴보면 스팀 차트 기준 무료화 직전 31만에서 무료화 첫날 66만까지 상승했으나 무료화 10일 차 현재 54만까지 하락했다. 무료화 초반 동시접속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형성했으나 추가적인 상승 없이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유료 구매자를 통한 매출 증대보다는 유저수 증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렸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2018년 동시접속자 수는 320만에 달한다.

 

배틀그라운드-동시접속자
배틀그라운드-동시접속자 (Source: Steam Chart)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의 지분 매각설

전 세계 직접 서비스를 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신작 또한 론칭 초반에만 다운로드 순위가 높게 형성되었으나 매출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앞서 설명한 무료화 성과 부진으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에 텐센트의 지분 매각설까지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새로운 시도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중국 실적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인데, 텐센트는 중국의 실적이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고 본 것은 아닐까. 물론 텐센트 및 크래프톤 모두 지분 매각설을 부인했다.

 

위메이드의 하락세는 일단락되었을까

위메이드의 '위믹스' 코인 매도로 인한 이슈는 일단락된 모양새다. 전주와 동일한 시가총액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믹스' 코인의 시세는 다시금 하락 흐름으로 전환되어 대량 매도 이슈 시점과 동일 수준까지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지속적인 파트너의 합류 소식과 투명한 코인 관리 등을 내세우며 P2E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위믹스-코인-시세
위믹스-코인-시세

 

미래 게임산업의 핵심분야 중 하나인 P2E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기에 제재보다는 개선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싶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한 게임들이 론칭시점에는 '위믹스' 코인의 시세가 흥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에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의 시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게임사-시가총액순위-TOP7
국내게임사-시가총액순위-TOP7

 

데브시스터즈의 하락폭 증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북미에 론칭한 이후 11월 미국 매출 순위 5위까지 상승하면서 주가도 크게 상승했었다. 이후 매출 순위는 소폭 하락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이러한 하락폭이 커지면서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해 68위까지 떨어진 이후 29위로 반등하면서 회복하는 흐름이나 초반의 높은 실적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쿠키런킹덤-미국매출순위
쿠키런킹덤-미국매출순위

 

미국 마켓에서 상위권 진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고, 국내 서비스에서 보여준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장기적인 라이브 운영을 중시하는 사업 전략으로 향후의 매출 지속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더불어 북미시장과 유사한 유럽시장을 올해 론칭할 계획이어서 성장의 한계를 이야기하기엔 다소 이르다고 판단된다.

 

국내게임사-시가총액순위-TOP15
국내게임사-시가총액순위-TOP15

 

국내게임사-시가총액순위
국내게임사-시가총액순위

 

마치며

금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IT산업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인 82조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메타버스 전략에 게임의 비중 또는 활용도가 높음을 확인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카카오가남궁훈(전 카카오게임즈 대표)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컴투스 홀딩스도 메타버스의 일환으로 가상오피스를 선보이며 게임 외적인 부분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기존의 IT 전반에 게임이 활용될지, 아니면 게임을 기반으로 IT 전반을 녹여낼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