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중국 서비스 중단해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메타버스의 대표주자 격인 로블록스의 중국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최근의 실적이 궁금해졌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매출 순위가 연초 대비 상승했으며, 일시적이 아닌 증가한 순위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인 글로벌 실적 상승에 중국의 실적이 더해졌다면 놀라울만한 실적도 가능한 수준이라 아쉬운 대목이다.

 

연매출 2.2조로 전년도 대비 2배 성장 

2020년 로블록스는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2021년 예상 매출은 2.2조 원 수준으로 전년도 대비 100% 이상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58조에 이른다. 일일 이용자 수도 4800만 명 수준으로 일반적인 게임 이용자 수를 압도한다.

 

뉴쥬에서 집계한 전 세계 국가별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 10개 국가에 대한 현재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를 살펴보았다. 매출 순위는 2022년 2월 7일 기준이다. 중국은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 순위를 확인할 수 없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 일본에는 순위권 밖으로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일본에서의 존재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로블록스-국가별매출순위 (출처: newzoo, AppAnnie)

 

미국 마켓에서 완전히 자리 잡은 매출 1위, 매출 순위 10위 이내 국가만 100개 이상

최근 3개월의 매출 순위 흐름을 살펴보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게임들은 업데이트에 따라 순위의 진폭이 큰 반면 로블록스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업데이트의 방향성이 특정 콘텐츠가 아닌 이용자 환경에 그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며 플랫폼 서비스의 특징이기도 하다. 

 

로블록스는 유저들이 게임을 만들고 이용하는 형태의 플랫폼 서비스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지표가 단단하게 쌓이는 흐름을 보이며, 유저가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가 쌓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특징을 지닌다.

 

로블록스-순위흐름 (출처: AppAnnie)

 

 

대부분의 유저층은 10대로 미래에 대한 높은 기대

시장을 주도하는 북미를 중심으로 서구권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부분의 유저층이 10대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10대를 핵심 유저층으로 가져간다는 의미는 향후 이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불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고, 어렸을 때의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각인 효과가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충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아시아 공략과 추가적인 수익모델 확장

서구권 대비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아시아에서의 향후 성과는 어떠할까. 주목할 부분은 국내에서의 매출 순위가 지속적으로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시아권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며 현재의 일간 이용자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로블록스 측에서는 큰 틀에서의 아시아 공략보다 중국을 먼저 집중 공략하는 형태를 고민한 거 같은데 중국 당국의 서비스 규제로 전략에 큰 차질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서비스는 예측할 수 없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의 공략에 좀 더 힘을 실지 않을까 예상한다. 더불어 빅마켓인 일본의 시장도 공격적으로 시도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로블록스의 중국 서비스가 불투명해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궁금증으로 살펴본 결과 아직까지는 기대할만한 부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새로운 시장을 경쟁자 없이 선점하고 있고, 아시아권 공략 및 10대 위주의 유저층도 향후 그래픽 개선 등으로 20대 이상으로 확장될 여지가 높아 미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중국 서비스 중단해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