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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랜드

핵심 IP 강화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메타버스에 집중한 컴투스 진영

by vervelounge 2021. 12. 25.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글로벌 IP들과 컬래버레이션 계획을 발표했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공개하며 두 회사 모두 핵심 게임에 대한 공들이기가 눈에 띄었다. 이처럼 핵심 IP에 집중하는 메이저 게임사 대비 컴투스 진영을 중심으로 한 중견 게임사들은 메타버스를 큰 틀로 하는 미래 사업기반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최상위 매출 게임들의 내년 전략

2022년에 매출 최상위권이 예상되는 타이틀은 5개 정도로 압축된다. '배틀그라운드', '리니지W', '오딘: 발할라 라이징',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이 중 '배틀그라운드'와 '리니지W'가 압도적인 매출로 선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작성했던 2021년 게임별 매출 순위를 보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2021년 국내 게임사 게임별 매출 순위

올해 국내 게임회사의 게임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았다. 회사별 IR 자료와 작년의 실적 및 유저 지표 등을 참고하여 산출하였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게임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아 대부분 실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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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P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리니지W'

'리니지W'의 흥행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IP들과 다수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지도 높은 IP들과 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기존의 단순 IP 활용 수준이 아닌 한 단계 진화한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 기존의 글로벌향 게임들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보통 론칭 초기에는 업데이트 로드맵과 서비스 계획 등이 중심이 되어 발표되곤 하는데 '리니지W'는 마케팅 계획을 먼저 발표한 셈이며, 이는 게임이 상당 부분 완성형이라고 판단하고 컬래버레이션을 주요 콘텐츠 수준으로 끌어올려 흥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의 내년 매출을 책임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실체도 공개됐다. 12월 20일 진행된 게릴라 테스트로 게임의 일부를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배틀그라운드' 이전까지 국내 단일 게임 매출 1위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신작으로 기존 PC게임을 최대한 이식하는데 집중했으며 이러한 부분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현재까지의 평가로 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은 일정 수준 이상이 가능해 보인다. 중국 서비스 일정 연기로 부득이하게 국내부터 출시해 매출의 한계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다시금 최고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가 국내에서만 진행되었음에도 중국 유저들이 상당히 많이 보여 이 같은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메이저 게임사들의 시가총액 변화

크래프톤은 얼마 전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를 선언했다. 앞서 살펴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핵심 IP 집중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도 메이저 3사의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메이저 게임사 중 넷마블의 행보는 다소 주춤해 보인다. 핵심 IP로 불릴만한 매출 규모가 큰 게임들이 부족하며 라이브 장기화로 인한 매출 둔화도 눈에 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규모 있는 게임사들의 인수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견 게임사들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도 자회사인 잼시티를 통해 예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시도 수준으로 보인다. 

 

국내 상위 게임사 시가총액
국내 상위 게임사 시가총액 (단위: 억 원)

 

중위권 게임사들의 시가총액 변화

중위권 게임사들 중에서는 단연 컴투스 진영이 눈에 띈다. 최근 이정재와 정우성 회사로 대표되는 '아티스트컴퍼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톱클래스 배우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게임 개발 등 메타버스 플랫폼 시너지 증대가 목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컴투스 홀딩스가 코인원 지분 21.96% 취득하며 게임사업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 간의 시너지 창출 및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내년 상반기로 예고된 C2X(가칭) 토큰과 연동되는 블록체인 생태계 역시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일부 중견 게임사들이 접근 중인 P2E 서비스 전환보다 폭넓은 접근을 하는 컴투스 진영은 내년부터 빠르게 실적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관측은 시가총액의 변화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중위 게임사 시가총액
국내 중위 게임사 시가총액 (단위: 억 원)

 

정리하며

핵심 IP 개발에 집중할 것인가, 미래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시장을 선점할 것인가.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경쟁력 있는 핵심 IP를 확보하는 것이다. 중견 게임사들이 미래기술에 사활을 거는 것이 어찌 보면 현실적인 접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단위: 억 원)

 

 

핵심 IP 강화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중견 게임사